2024년 마지막 근무였다.
마지막 근무였는데 짜증나는 일이 있어서 조금있다가 에피소드에 정리 해둬야겠다. 어휴
토요일에 11시간 정도 근무하였는데 하루종일 아무일도 없었다가
나의 성질을 긁는 일이 퇴근 직전에 일어나서 진짜 명존쎄하고 싶었다. ^^
아무튼 길게 근무를 하니까 원래 읽던 투자책 다 읽고 책을 하나 더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11시간 근무를 하다보니까 폐기 정리를 2번 해야했는데 폐기가 종류별로 나와서 골고루 먹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굉장히 익숙해진 생활인데 본업에 무리가 가지 않기에 저녁 10시까지 근무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앉아있으면서 다른 일들을 찾아서 해야할 것 같아 청소도 하고, 엉망이었던 자리를 정리하기도 한다.
이전에 나무젓가락, 숟가락, 포크 등 바구니에 구분없이 담겨있었고,
정리없이 던져서 넣어놨다보니까 뒤로 넘어간 젓가락이 한가득이었고, 버려야할 것들도 한가득으로 사용하지 못할 정도라
바구니를 남잡고 싹 정리까지 해버렸다.
한번 정리를 해두고 나니까 다른 사람들도 거기에 맞춰서 물품 정리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정리를 해둔 것은 치킨, 꼬지 등을 판매하는데 음식을 넣는 종이 포장지 정리다.
꺼내기 좋도록 정리해놨고, 종류별로 구분하여 넣어놓으니까 이후로는 다들 틀에 딱 맞게 정리를 해두는 걸 볼 수 있었다.
이전에는 비닐이 여기저기 붙어서 살짝 엉망이었는데 정리되어있는 걸 보면 아주 속이 시원했다.
물론 모든 걸 내 입맛대로 정리할 수는 없지만 한 번 깔끔하게 정리를 해두니까 나를 제외한 근무자들도 거기에 맞춰서 깔끔하게 정리를 해두니까 굉장히 보기가 좋았다. :)
다들 1~3년 근무하신 분들이라고 들었는데 그동안 누군가 한 명이 정리하는 게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다 생각한다.
마침 정리할 수 있었던 나의 시간을 활용하여 정리해두니까 찾기도 쉬워졌고, 깔끔해서 좋다!
EP1) 토토 시간 다 돼서 등록 재촉&본인 과실로 잘못 등록
어떤 손님 한 분이 토토 끝나는 시간 임박하여 들어와서 급하게 등록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받은대로 등록을 해드렸는데 본인이 금액 표시를 10만원으로 잘못하였는데
10만원이 아니라며 예민하게 반응하기 시작했고, 취소를 해달라고 하였다.
취소는 한 번도 안해봐서 당황했었는데 방법을 찾고 있었고, 나머지 2장은 맞게 등록이 된 상태였다.
그런데 자꾸만 시간이 다 되었는데 안되면 책임을 질거냐며 나에게 따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일단 2개 등록은 되었고, 10만원 토토는 취소 방법을 찾고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일단 2개 된것만 주고 10만원은 지불하지 않겠다고 하시는 것이다.
그럼 내가 10만원을 채워넣어야하기도 하고 그렇게는 되지 않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상황설명을 드렸으나 본인 과실이면서 나에게 안되면 어쩔거냐 물려낼거냐 어떻게 할거냐고 따지기 시작했다.
진짜 한 대 쥐어박아버리고 싶었다.
본인이 10만원이라고 잘못 체크하였고, 토토 마감 10분전에 와서 재촉을 하는게 아닌가
취소가 안되면 본인 과실이니 10만원을 그대로 내야하는 건 본인인데 사태파악을 못하고 나한테 화를 내는 걸보고서는 오랜만에 전투력 상승했다. 인중을 때리고 싶었지만,, 야간 아르바이트 근무자분께 도움을 요청드렸는데 잘 모르신다고 하여 퇴근 직전에 사장님께 연락드려 해결을 하였다.
11시간동안 아무일도 없다가 퇴근 5분전에 일어난 일이다.
참,, 뭐가 잘못되었고 누구의 과실인지 제대로 파악도 못하니까 그러고 사는거라고 생각했다.
얼굴이라도 봐뒀어야했는데 보지도 못했다. ㅠ_ㅠ
이거 하나에 목숨 거는 모습을 보니까 인생이 딱 그정도구나 싶었고, 굉장히 가난해서 여기에 인생을 거는 구나라고 생각하며 불쌍하게 여겼다.
그래도 짜증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ㅡㅡ 욕이 이빠이 나올 것 같았지만 참았다;
다시는 우리 편의점 오지말거라 ^^
12월 근무도 마무리 잘했고, 25년에도 열심히 투잡을 뛰면서 열심히 살아보자!
큰 욕심을 내지말고 천천히 차근차근 모아가는 맛을 알아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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